. 강수진 발레리나가 현역에서 은퇴하네요..

기사를 보면..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7/20/0200000000AKR20160720147100005.HTML?input=1179m

 

22일 슈투트가르트서 '오네긴' 공연으로 독일 팬들과 고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30년간 서온 모든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 똑같이 애정이 가요. 이틀 뒤 은퇴 무대에서도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뿐이에요. 그 다음 날 아침요? 뭘 할지 아직 정해놓지 않아 더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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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수화기에 실려온 강수진(49)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목소리에는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머물고 있는 강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저녁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오네긴' 공연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11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오네긴' 내한공연 무대에 서는 것으로 국내 팬들과 작별한 강 감독은 이번에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현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그는 1993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주연으로 데뷔하고 1996년 수석무용수에 오르며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99년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일컬어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부문을 수상하고 2007년에는 독일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캄머탠처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는 등 숱한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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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의 역사에서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묻자 "하나만 꼽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강 감독은 "파리나 빈, 뉴욕 등의 화려한 공연장뿐만 아니라 시골의 작은 극장에서도, 심지어 입단 초기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때에도 내가 섰던 모든 공연에서 100%를 쏟아부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모두 똑같이 의미 있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틀 뒤로 다가온 은퇴 공연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공연'을 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주위 분들은 아쉽다는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저는 사실 마지막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내가 해야 할 딱 한 가지 일, 연습에 집중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 하나밖에 없어요."

하지만 역시 은퇴 무대가 끝나고 관객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순간에는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다고 강수진 감독은 말했다. 슬픔보다는 행복과 감사를 담은 눈물이다.

"제가 원래 눈물이 많아요. 마지막이라는 단어나 사람들과 이별하는 순간에는 당연히 힘들죠. 한국 공연을 마치고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관객의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을 쏟았는데 그때처럼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에 많이 울 것 같아요."

강 감독은 오랫동안 든든히 뒤를 받쳐준 남편(툰치 소크만)의 생일에 마지막 무대에 서게 돼 더 뜻깊다면서 "남편도 나도 가장 좋은 타이밍에 은퇴한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해야 제2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무대와는 작별해도 발레와 함께하는 인생은 계속 이어진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임기가 내년 초까지이고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한국의 후배들과 나누는 작업도 계속할 작정이다.

강 감독은 자신의 뒤를 이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무용수들이 많아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 무용수들은 힘들어도 꾸준히 노력해서 길을 개척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어딜 가도 인정을 받고 세계 곳곳의 무용단에서 톱클래스 무용수로 활약하는 후배들이 많다"고 대견해했다.

앞으로 후배들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문을 열어 길을 터주고, 한국 발레의 우수함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강 감독은 정작 은퇴 공연 다음 날 아침에 할 일은 정해놓지 않았단다.

"그동안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는 연습을 했어요. 23일에도 똑같이 커피를 마시겠지만 그다음에 뭘 할지는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저 남편과 함께 그날 아침을 즐기고 싶고 설레는 마음이 커요."

'무대 위의 강수진'이 어떤 존재로 기억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라는 간단명료한 대답이 돌아왔다.

"저를 어떻게 기억해주시느냐는 사실 관객분들의 자유입니다. 저는 그동안 주신 응원과 사랑에 감사할 뿐이죠. 그저 진심으로 후회 없이 무대에 서왔고 스스로 그걸 알기 때문에 나머지는 그분들께 맡기겠습니다."

 

강수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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